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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는 재능 or 노력?

공부는 재능이다. 미술, 음악, 체육이 재능이 중요한 것처럼 공부도 재능이 중요하다. 그런데 공부는 노력이기도 하다. 노력하지 않고 공부를 잘하기는 거의 불가능하다.(간혹 별다른 노력없이 공부를 잘하는 소수의 사람들이 있다.) 그러면 공부는 재능과 노력 중 뭐가 더 중요한가? 사실 이 질문은 잘못된 질문이다. 공부의 목표가 어디에 있는지에 따라 다르기 때문이다. 미술을 생각해 보자. 미술에서 재능이 중요하다는 것은 모두가 공감할 것이다. 만약 자신의 꿈이 세계적인 미술가가 되는 것이라면 노력만으로는 안된다는 것을 어느 순간 깨닫게 될지도 모른다. 그런데 단지 꿈이 대학진학의 수단이거나 취미 생활이라면 노력만으로 충분히 일정 수준 이상을 이뤄낼 수 있다. 공부도 마찬가지다.평생 학업과 연구에 힘쓰는 직업을..

독백 2024.07.22

윤회

불교에는 윤회라는 개념이 있다. 삶이 죽음 이후에 끝나지 않고 계속 반복된다는 개념이다. 다시 말하면, 지금 나의 삶은 이전 삶의 결과이고, 내가 지금의 삶을 어떻게 살아가느냐가 다음의 삶을 결정한다는 개념이다. 즉, 지난 생의 업이 다음 생에 반영되어 나타난다는 것이다. 지금 내가 사람으로 태어난 것은 이전 삶에서 꽤 괜찮은 삶을 살았기 때문이다. 지금 내가 온갖 범죄를 저지르는 사람이라면 다음 생에는 그에 걸맞는 대가를 치르게 된다. 난 불교신자도 아니고 전문가도 아니지만, 이러한 개념은 꽤 흥미롭다. 이전 삶에 쌓은 선행으로 내가 지금 인간으로 태어난 것이라면 지금의 삶에 감사해야 하는 것이고 지금 나의 삶이 고통스럽더라도 선행을 많이 쌓는다면 지금이 아니라도 다음에는 좀 더 나을 삶을 살 수 있다..

독백 2024.07.20

장래 희망

‘커서 무엇이 되고 싶니?’ 이 질문이 고등학생들이 미래에 가질 수 있는 가능성을 단순화시키고 그들의 마음을 무겁게 만든다는 한 고등학생의 글을 읽었다. 내가 무심코 던진 이 질문이 누군가에게는 부담이 될 수도 있다는 내용에 잠깐이나마 반성의 시간을 가졌다.  그러다 그러한 반성은 다시 이제는 누구도 나에게 그러한 질문을 하지 않는다는 사실에 마음 한켠이 씁쓸해졌다. 이미 나는 ‘물리적으로는’ 다 컸으니 커서 무엇이 되겠냐는 질문이 의미가 없다는 것은 알고 있다. 다만 ‘앞으로’ ‘하고 싶은 일’이나 ‘되고 싶은 사람’에 대해서 묻는 사람도 없는 것은 물론이고 나 스스로도 더 이상 고민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이제 전체 인생의 반을 조금 넘겼을 뿐인데 나머지 반 혹은 최소 3분의1 이상이 남아 있..

독백 2024.07.18

일탈

아침에 일어나서부터 밤에 잠이 들 때까지 당신의 하루는 얼마나 다양한 사건들로 채워져 있는가? 밤에 잠자리에 누워서 하루를 돌아보면 생각이 나는 몇 가지 사소한 사건들은 있었겠지만 사실 어제와 비교해보면 별다른 일은 없었을 것이다. 특히 일을 하는 주중에는 더더욱 그럴 것이다. 거의 매일을 우리는 반복적인 삶을 살아가고 있기 때문에 우리의 삶은 매우 빠르게 지나가는 듯이 보인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비슷한 일들로 채워져 있으면 우리가 보낸 5일은 하루와 별 차이 없게 된다. 그리고 이것이 쌓이면 1년의 경험은 1달의 경험과 별반 다르지 않게 느껴질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1년을 마치 1달처럼 느끼게 된다.의미 없이 빠르게 지나가는 것처럼 보이는 우리의 삶을 좀 더 다채롭게 만들 필요가 있다. 그렇게 때..

독백 2024.07.16

아이와의 관계

아이들은 자라면서 활동 영역을 점차 넓힌다. 부모의 품안에 있을 때는 모든 것을 부모에게서 얻기에 부모의 말은 절대적이다. 그래서 이때는 갈등이 적다. 아이가 점차 크고 활동 반경이 커지면서 아이들은 더 이상 부모에게 100% 의존하지 않는다. 다양한 곳에서 다양한 정보를 얻으면서 부모의 품을 점차 벗어나게 되고 자신의 주장이 생겨난다.  여기서부터 부모와의 갈등이 시작된다. 부모의 입장에서는 말을 잘 듣던 아이가 어느 순간부터 부모의 말에 ‘아니야’, ‘싫어’와 같은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니 부아가 치민다. 반면, 아이의 입장에서는 자신의 의견만을 강요하는 부모가 이해되지 않는다.  해결 방법은 당연히 부모가 양보해야 한다. 아이가 달라졌으니 부모가 이에 맞게 달라져야 한다. 그런데 이마저도 쉽지 않다...

독백 2024.07.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