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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제

생각이 너무 많은 건지 아니면 내가 그냥 그렇게 느끼고 있는 건지 모를 때 난 글을 적어 봅니다.그런데 막상 글을 적으려고 하면 또 뭘 적어야 할지 몰라서 컴퓨터 커서만 한참을 바라보고 있습니다.그래서 볼펜을 집어 들고 공책에 적어 봅니다. 한창 시간이 지난 후에 보니 알아 볼 수 없는 그림과 낙서만 가득합니다.3시간 넘게 나 뭐 한 거지?아!!! 주말에는 많은 생각을 내려놓고 아이들 얼굴 보며 시간을 보내겠습니다. 중간 중간 와이프 섭섭하지 않게 와이프 얼굴도 조금 보겠습니다.

독백 2024.08.03

삶의 순간순간의 가치

2024 파리 올림픽이 한창이다. 며칠 전 대한민국은 남자와 여자 양궁 단체전에서 모두 금메달을 획득했다. 여자 단체전은 10연패, 남자 단체전은 3연패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우리는 당연히 양궁에서는 금메달을 딸 것으로 예상하지만 실제로 우리나라와 다른 나라들의 실력 차이는 크지 않아 보였다. 많은 우리나라의 지도자들이 외국에 나가 우리나라의 훈련법 등을 알려서 이제는 실력면에서는 평준화가 되어가고 있다고 한다. 그런 상황에서도 이토록 오랜 기간 동안 최강을 유지하는 것은 정말 대단하다.올림픽에 출전하는 선수들의 기량은 종이 한 장 차이라고들 한다. 모두가 4년 동안 이 무대를 위해 노력해 왔으니 이는 당연하다.  비슷비슷한 실력을 가진 그들의 결과를 가른 것은 찰나의 집중력이다. 승패를 결정짓는 순간에..

독백 2024.08.01

정의

진실은 승리합니까? 정의가 항상 불의를 이깁니까? 잘 모르겠습니다. 역사책으로 과거를 들여다보아도, 뉴스를 통해 현재를 들여다보아도 진실과 정의가 승리한다는 말이 과연 옳은지 잘 모르겠습니다. 혹시 진실과 정의가 옳다고 믿게 만들어 대다수의 사람들이 이를 따르고 그렇지 않은 소수의 사람들이 이득을 취하도록 우리를 속이고 있는 것은 아닙니까? 우리가 정의, 도덕이라고 부르는 것들이 과연 우리가 추구해야 하는 방향이 맞기는 한 겁니까? 왜 우리는 규칙과 올바름을 추구하는 사람들보다 변칙과 꼼수를 쓰는 사람들이 더 행복하게 사는 모습을 봐야 합니까? 문명화된 사회가 아닌 야수의 세계에서나 볼법한, 생존을 위해서는 어떤 짓이든 허용되는, 오히려 반칙과 불법을 이용해서 생존하는 것이 자연의 법칙처럼 당연하게 받아..

독백 2024.07.30

나는 비가 싫었다. 특히 장마철에 내리는 비를 싫어했다. 어릴적 반지하에 살았던 시절에 장마철만 되면 집에 물이 들어왔다. 그 당시에는 배수 시설도 좋지 않았으니 특히 심했다. 영화 ‘기생충’에 나오는 것만큼은 아니었지만 집으로 들어오는 물을 수건으로 훔쳐서 짜내곤 했었다. 그런데 그때는 어려서 그랬는지 그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였다. 누구를 원망하지도 않았고 단지 비가 내리는 것이 싫을 뿐이었다. 중학교 가는 길은 아직 포장이 제대로 되지 않은 길이었다. 연밭을 따라 걸어가는 길이 더 빨랐기에 비만 오면 나를 포함한 우리 학교 대부분의 학생들의 신발은 온통 진흙투성이가 되었다. 출근길에는 우산을 들어도 세찬 비바람과 조심성 없이 운전하는 사람들 때문에 바지 아랫부분은 젖기 일쑤였고 우산을 들고 만원버스에 ..

독백 2024.07.28

천사와 악마

내가 이 일을 끝까지 해 낼 수 있을까? 나에게 가능성은 있는 것일까? ‘안돼! 못해! 넌 절대 할 수 없어! 그러니 포기하고 다른 길을 찾아봐. 주위를 봐! 너보다 재능 있는 사람들이 넘쳐나잖아. 지금 네가 하는 것은 시간 낭비야!’ ‘그렇지 않아. 넌 할 수 있어! 이제 막 시작했을 뿐이잖아. 누구나 처음은 너처럼 서툰 법이야. 다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이어간다면 넌 결국 해낼거야! 너 자신을 믿어!’ ‘무슨 소리야. 안 될 일을 붙잡고 있는 것은 미련한 짓이야. 어떤 일은 빠른 포기가 답이기도 해. 너는 이 분야에서 경험도 없고 제대로 된 교육도 받지 못했어. 지금 포기하는 것이 현명한 일이야!’ ‘지금 또 다시 포기한다면 넌 나중에 또 후회할거야. 그리고 어떤 일을 하더라도 다시 포기하게 될거야..

독백 2024.0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