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백

장래 희망

talk2myself 2024. 7. 18. 13:09

‘커서 무엇이 되고 싶니?’

 

이 질문이 고등학생들이 미래에 가질 수 있는 가능성을 단순화시키고 그들의 마음을 무겁게 만든다는 한 고등학생의 글을 읽었다. 내가 무심코 던진 이 질문이 누군가에게는 부담이 될 수도 있다는 내용에 잠깐이나마 반성의 시간을 가졌다.

 

그러다 그러한 반성은 다시 이제는 누구도 나에게 그러한 질문을 하지 않는다는 사실에 마음 한켠이 씁쓸해졌다. 이미 나는 ‘물리적으로는’ 다 컸으니 커서 무엇이 되겠냐는 질문이 의미가 없다는 것은 알고 있다. 다만 ‘앞으로’ ‘하고 싶은 일’이나 ‘되고 싶은 사람’에 대해서 묻는 사람도 없는 것은 물론이고 나 스스로도 더 이상 고민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이제 전체 인생의 반을 조금 넘겼을 뿐인데 나머지 반 혹은 최소 3분의1 이상이 남아 있을 내 삶에 대해 더욱 구체적인 계획을 세울 필요가 있음을 느꼈다.

 

사람들은 나의 나이와 겉모습으로 미래의 나를 제한한다. 마치 삶의 전성기가 다 지나가고 남은 삶을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냥 건강을 챙기고 주변 사람들과 수다나 떨면서 보내는 것이 남아 있는 삶의 모습이라면 나는 그것을 거부하고 싶다. 나는 아직도 10대와 20대의 내 삶에 대한 기대를 버리지 않았다. 오히려 그때보다 나는 정신적으로 더욱 성숙해졌고 나 자신을 다루는 것이 더 능숙해졌다. 지금까지 살아온것과 같은 방식으로 남은 내 인생을 보내고 싶지는 않다. 아직도 나는 미래에 ‘무엇’이든 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절대 포기하지 마! 너의 꿈은 여기서 멈추지 않을 거야!

당신은 앞으로 무엇이 되고 싶습니까?

 

10대 소년이었을 때 가졌었던, 어쩔수 없는 사정 때문에 포기했었던, 그 꿈을 지금이라도 이루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저는 앞으로 00가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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