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 18

오해

오해가 생겼다. 나는 전혀 그럴 의도가 없었는데 상대방은 잘못 알고 있다. 그렇게 오해가 생긴 지 수개월이 지났다. 오해가 생겼다는 것은 최근에 알았다. 오해를 풀려 했지만 상대방은 오해가 생기고 시간이 지나면서 마음의 문을 닫아버렸다. 아무리 사실을 설명해도 닫힌 문을 열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그런데 처음부터 오해를 만든 것은 내가 아니다. 상대방이 잘못 알았던 것이고, 오해를 하자마자 나에게 말했다면 풀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상대는 오해를 하고 상황을 자기 멋대로 판단한 후 결정을 내리고 마음의 문을 닫아 버렸다. 이런 상황에서 내가 오해를 풀기 위해 노력을 해야 할까? 처음부터 끝까지 왜 그런 오해가 생겼는지 하나하나 설명을 해야 하는 것이 맞을까? 상대방이 멋대로 한 오해를 내가 왜 나..

독백 2024.08.07

한 달이 되었습니다.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고 시작한 블로그가 벌써 한 달이 되었네요. 먼저 한 달동안 꾸준히 글을 올린 자신을 칭찬합니다. 50이 가까워지면서 여러 가지 불안증이 생기고 그러면서 제 삶을 다시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과거와는 조금 다르게 살아보고 싶었고 그러기 위해서는 제 자신의 가치관부터 돌아봐야 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시작한 블로그입니다. 그때그때 생각나는 내용들을 적다보면 제 자신에 대해 좀 더 알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뭔지 모르지만 개운한 감정도 듭니다. 써야할 소재도 찾아야 하니 제 주변을 좀 더 의미 있게 보려는 노력도 하게 됩니다.  전부터 이렇게 글을 쓰고 싶었지만 하지 못했던 것은 형편없는 글 솜씨와 아직도 어려운 맞춤법, 띄어쓰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미래의 제게 남기는 글..

독백 2024.08.05

무제

생각이 너무 많은 건지 아니면 내가 그냥 그렇게 느끼고 있는 건지 모를 때 난 글을 적어 봅니다.그런데 막상 글을 적으려고 하면 또 뭘 적어야 할지 몰라서 컴퓨터 커서만 한참을 바라보고 있습니다.그래서 볼펜을 집어 들고 공책에 적어 봅니다. 한창 시간이 지난 후에 보니 알아 볼 수 없는 그림과 낙서만 가득합니다.3시간 넘게 나 뭐 한 거지?아!!! 주말에는 많은 생각을 내려놓고 아이들 얼굴 보며 시간을 보내겠습니다. 중간 중간 와이프 섭섭하지 않게 와이프 얼굴도 조금 보겠습니다.

독백 2024.08.03

정의

진실은 승리합니까? 정의가 항상 불의를 이깁니까? 잘 모르겠습니다. 역사책으로 과거를 들여다보아도, 뉴스를 통해 현재를 들여다보아도 진실과 정의가 승리한다는 말이 과연 옳은지 잘 모르겠습니다. 혹시 진실과 정의가 옳다고 믿게 만들어 대다수의 사람들이 이를 따르고 그렇지 않은 소수의 사람들이 이득을 취하도록 우리를 속이고 있는 것은 아닙니까? 우리가 정의, 도덕이라고 부르는 것들이 과연 우리가 추구해야 하는 방향이 맞기는 한 겁니까? 왜 우리는 규칙과 올바름을 추구하는 사람들보다 변칙과 꼼수를 쓰는 사람들이 더 행복하게 사는 모습을 봐야 합니까? 문명화된 사회가 아닌 야수의 세계에서나 볼법한, 생존을 위해서는 어떤 짓이든 허용되는, 오히려 반칙과 불법을 이용해서 생존하는 것이 자연의 법칙처럼 당연하게 받아..

독백 2024.07.30

일탈

아침에 일어나서부터 밤에 잠이 들 때까지 당신의 하루는 얼마나 다양한 사건들로 채워져 있는가? 밤에 잠자리에 누워서 하루를 돌아보면 생각이 나는 몇 가지 사소한 사건들은 있었겠지만 사실 어제와 비교해보면 별다른 일은 없었을 것이다. 특히 일을 하는 주중에는 더더욱 그럴 것이다. 거의 매일을 우리는 반복적인 삶을 살아가고 있기 때문에 우리의 삶은 매우 빠르게 지나가는 듯이 보인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비슷한 일들로 채워져 있으면 우리가 보낸 5일은 하루와 별 차이 없게 된다. 그리고 이것이 쌓이면 1년의 경험은 1달의 경험과 별반 다르지 않게 느껴질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1년을 마치 1달처럼 느끼게 된다.의미 없이 빠르게 지나가는 것처럼 보이는 우리의 삶을 좀 더 다채롭게 만들 필요가 있다. 그렇게 때..

독백 2024.07.16

아이와의 관계

아이들은 자라면서 활동 영역을 점차 넓힌다. 부모의 품안에 있을 때는 모든 것을 부모에게서 얻기에 부모의 말은 절대적이다. 그래서 이때는 갈등이 적다. 아이가 점차 크고 활동 반경이 커지면서 아이들은 더 이상 부모에게 100% 의존하지 않는다. 다양한 곳에서 다양한 정보를 얻으면서 부모의 품을 점차 벗어나게 되고 자신의 주장이 생겨난다.  여기서부터 부모와의 갈등이 시작된다. 부모의 입장에서는 말을 잘 듣던 아이가 어느 순간부터 부모의 말에 ‘아니야’, ‘싫어’와 같은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니 부아가 치민다. 반면, 아이의 입장에서는 자신의 의견만을 강요하는 부모가 이해되지 않는다.  해결 방법은 당연히 부모가 양보해야 한다. 아이가 달라졌으니 부모가 이에 맞게 달라져야 한다. 그런데 이마저도 쉽지 않다...

독백 2024.07.14

늙어가는 것은...

누구나 젊음을 원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입버릇처럼 ‘젊음이 좋다. 그 시절로 돌아가고 싶다’고 사람들은 말하지만 그것은 단순히 젊음을 원한다기 보다는 하지 못했던 일, 실패한 일 등 지난날에 대한 후회가 섞여 있는 것이다. 나도 한때는 젊음을 그리워했었다. 20대의 활기차고 건강한 몸이 좋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난 지금의 내가 좋다. 예전만큼 힘도 없고 피부는 탄력을 잃고 흰머리도 많아졌지만 지금이 나의 전성기다. 몸은 비록 늙었지만 난 정신적으로 더 성숙했고 그때보다 지식과 지혜도 더 많아졌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앞으로 남아 있는 50대가 나는 기대된다. 지금보다 더욱 성숙해지고 지혜로워질 것이기 때문이다. 뭘 해야 할지 모르고 정서적으로 아직 미성숙했던 20대에 비추어볼 때 지금..

독백 2024.07.10

행복

아무리 어려운 환경에서 소위 말하는 흙수저로 태어나 주변과 비교해서 나은 점이 단 하나도 없다고 하더라도, 온통 삶이 비극과 고통으로 가득차 있더라도 우리의 삶은 축복이다. 개미나 집에서 키우는 강아지의 삶이 부러웠던 적이 있는가? 한번쯤 지나가는 말로는 그럴수도 있지만 누구도 개미나 개처럼 살고 싶어하지는 않는다. 우리는 사람으로 이 세상에 왔다. 주변에 나보다 나은 삶을 사는 것처럼 보이는 많은 사람들이 있더라도 이 세상의 많은 생명체 중에서 그리고 아직도 살아 숨쉬는 인간으로 살아 있다는 것이 얼마나 대단한 일인지 우리는 미처 깨닫지 못한다. 지금 우리 사회에서는 경제적으로 부유한 것이 삶의 성공처럼 보여지고 있지만 사실 그것이 절대적 진리는 될 수 없다. 자본이 지배하는 현 시대에는 돈이 모든 걸..

독백 2024.0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