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백

행복

talk2myself 2024. 7. 9. 13:30

아무리 어려운 환경에서 소위 말하는 흙수저로 태어나 주변과 비교해서 나은 점이 단 하나도 없다고 하더라도, 온통 삶이 비극과 고통으로 가득차 있더라도 우리의 삶은 축복이다. 개미나 집에서 키우는 강아지의 삶이 부러웠던 적이 있는가? 한번쯤 지나가는 말로는 그럴수도 있지만 누구도 개미나 개처럼 살고 싶어하지는 않는다. 우리는 사람으로 이 세상에 왔다. 주변에 나보다 나은 삶을 사는 것처럼 보이는 많은 사람들이 있더라도 이 세상의 많은 생명체 중에서 그리고 아직도 살아 숨쉬는 인간으로 살아 있다는 것이 얼마나 대단한 일인지 우리는 미처 깨닫지 못한다. 지금 우리 사회에서는 경제적으로 부유한 것이 삶의 성공처럼 보여지고 있지만 사실 그것이 절대적 진리는 될 수 없다. 자본이 지배하는 현 시대에는 돈이 모든 걸 가져다주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것은 단지 현재 우리 사회가 우리에게 집단 최면을 건 것과 같다. 언젠가 가까운 미래에 우리는 이러한 최면에서 깨어나 지금과는 또 다른 성공과 행복의 기준을 가지게 될 것이다. 우리가 삶을 바라보는 시각을 조금씩 바꿔보면 행복하게 살 수 있게 해 주는 것들이 우리 주변에 많다. 봄에 따뜻한 햇빛을 받으며 벤치에 앉아 시원한 커피를 마시는 것도 행복이고 내가 보고 싶은 사람을 당장 보거나 혹은 전화를 해서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것도 행복이다. 혹여 보거나 목소리를 들을 수 없다고 하더라도 그 사람의 모습이나 목소리가 담긴 사진이나 영상을 볼 수 있는 세상에 살고 있으니 얼마나 행복한가? 좋아하는 책 한권, 영화 한편, 그림 감상 등 순간 순간 우리를 행복하게 해 줄 수 있는 것들이 우리 주변에는 정말 많다. 다만 그러한 것들이 내가 스스로 만든 고통에 가려 느껴지지 않을 뿐이다. 우리가 하는 걱정의 85퍼센트는 실제로 일어나지 않으며, 나머지 15퍼센트 중에서 79퍼센트는 예상했던 것보다 심각하지 않거나 실제로 교훈을 주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한다. 결국 우리가 하는 걱정의 97퍼센트는 걱정할 필요가 없는 문제라고 한다. 당장 걱정을 내려 놓자. 그리고 지금 내가 누릴 수 있는 행복에 대해서 생각해 보자.

그래도 돈이 많으면 좋겠지? 없는 것보다는 확실히 좋겠지. 그런데 지금 당장 가질 수 없는 것에 대해 고민하면 현재와 비교해서 또 스스로 불행해 지잖아. 가질 수 없는 것, 혹은 현재 가지기 힘든 것에 대한 생각을 내려 놓고 지금 내가 가지고 있는 것, 또는 쉽게 가질 수 있는 것에 감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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