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백

부모의 책임

talk2myself 2024. 7. 8. 14:26

누군가 그랬다. 내가 태어난 것은 내 의지가 아니므로 부모에게 져야할 책임은 없고, 내가 내 아이를 낳은 것은 내 의지이므로 자식에게는 무한의 책임을 져야한다. 다시 말하면 내 의지로 낳은 아이에게는 나의 책임만이 있을 뿐이지, 아이에게 무언가를 바라면 안된다는 것이다. 가끔 어떤 부모는 아이에게 ‘내가 너를 어떻게 키웠는데’ 하면서 자식에게 무언가를 바라거나 자식들을 내 의지대로 조종하려고 한다. 부모로서 자식에게 조언과 앞으로 살아가는데 있어서 필요한 것들을 가르쳐 줄 수는 있지만 자식에게 강요할 권리는 없다. 자식도 내 의지대로 태어난 것은 아니지만 나를 보살펴 주는 것에 대해 감사하고 부모의 말을 내 삶의 길잡이로 여길수는 있지만 그것이 자식으로서 반드시 해야 하는 의무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다만, 부모의 책임은 자식이 성인이 되는 순간 끝나야한다고 생각한다. 자식에게 묶여서 평생을 바쳐 사는 것은 부모에게나 자식에게나 불행한 일이다. 내게 평생 남아 있는 사람은 자식도 부모도 아닌 내 배우자이다.

'독백' 카테고리의 다른 글

늙어가는 것은...  (0) 2024.07.10
행복  (0) 2024.07.09
취미  (0) 2024.07.07
추억  (0) 2024.07.06
친구  (0) 2024.0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