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백

천사와 악마

talk2myself 2024. 7. 26. 13:30

내가 이 일을 끝까지 해 낼 수 있을까? 나에게 가능성은 있는 것일까?

 

‘안돼! 못해! 넌 절대 할 수 없어! 그러니 포기하고 다른 길을 찾아봐. 주위를 봐! 너보다 재능 있는 사람들이 넘쳐나잖아. 지금 네가 하는 것은 시간 낭비야!’

 

‘그렇지 않아. 넌 할 수 있어! 이제 막 시작했을 뿐이잖아. 누구나 처음은 너처럼 서툰 법이야. 다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이어간다면 넌 결국 해낼거야! 너 자신을 믿어!’

 

‘무슨 소리야. 안 될 일을 붙잡고 있는 것은 미련한 짓이야. 어떤 일은 빠른 포기가 답이기도 해. 너는 이 분야에서 경험도 없고 제대로 된 교육도 받지 못했어. 지금 포기하는 것이 현명한 일이야!’

 

‘지금 또 다시 포기한다면 넌 나중에 또 후회할거야. 그리고 어떤 일을 하더라도 다시 포기하게 될거야. 이번 일은 네가 신중하게 선택한 거잖아. 그렇다면 조금 더 시간과 노력을 들일 필요는 있다고 생각해.’

 

‘지금 포기하지 않더라도 너는 나중에 더 큰 후회를 할 수 있어. 능력 밖에 있는 일을 해내려고 시간과 노력을 들인 것을 말이지. 포기할 줄 아는 것도 용기야.’

 

‘지금까지의 삶을 돌아봐. 중간에 포기한 일과 끝까지 해 본 일 중에서 어떤 일이 더 많이 후회가 남아? 끝까지 해 낸 일은 충분한 결실을 얻지 못하더라도 그 나름의 수확이 있는거야. 그러나 중간에 포기하면 어느 것도 얻지 못해. 또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마!’

 

‘그렇지만 끝까지 해 본 일이 망쳤을 때 그 타격과 피해는 더 큰 법이야. 젊을 때는 그것을 견뎌낼 수 있지만 지금은 어때? 지금도 네가 실패를 견딜 수 있을까? 그리고 무엇보다도 소중한 시간을 날려버리는 것은 어때? 그만한 가치가 있을까?’

 

‘네가 한 일의 결말이 해피 엔딩이든 새드 엔딩이든 그 결말을 볼 자격이 네게는 있어. 중간에 끊기면 결말을 결코 알 수 없어. 넌 평생 그 결말을 궁금해 하면서 보낼거야. 인생이 희극이든 비극이든 그 순간만큼은 행복하거나 슬프겠지만 인생을 길게 보면 그것 역시 우리 삶의 한 부분일뿐야. 결말을 보는 것을 너무 두려워 하지마.’

 

 

어떤 일을 계속할지 혹은 그만둬야 할지 우리는 끊임없이 고민한다. 어떤 선택이 최선인지 모르기 때문에 우리는 망설인다. 미련하게 끝까지 가다 보면 절벽에서 떨어지는 경우도 있다. 그런 경우 우리는 중간에 멈춰야 한다. 그러나 끝까지 가보지 않으면 우리는 결코 황금으로 된 도시를 찾을 수 없다.

내가 가는 곳의 종착지가 절벽인지 황금 도시인지 알 수 없기에 우리는 매 순간 망설인다. 선택은 나의 몫이고 그에 따른 결과도 내가 짊어지고 가야한다. 우리의 삶은 참으로 예측불가, 종잡을 수 없다. 그렇기에 재밌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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