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백

계획대로 된 것은 거의 없다.

talk2myself 2024. 7. 24. 13:30

삶이라는 것은 항상 느끼는 거지만 내 의도와는 상관없이 흘러간다. 내가 아무리 치밀하게 계획하고 준비하더라도 그리고 그 순간 순간은 계획처럼 흘러간다고 느낄지라도 시간이 지나고 나면 깨닫게 된다. - 계획대로 된 것은 거의 없다.

그러나 계획대로 된 것이 없다고 해도 아무런 계획 없이 살라는 의미는 아니다. 왜냐면 20대의 내가 그랬었다. 인생의 가장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고 앞으로의 삶에 중요한 시작점에 있었던 20대를 나는 무의미하게 흘려버렸다. 그래서 그 대가를 30대에 톡톡히 치러야 했다.

계획대로 된 것이 하나도 없다는 의미는 나의 의도대로 삶이 흘러가지 않더라도 너무 자책하거나 괴로워하지 말라는 의미이다. 당신이 어떤 의도와 목적을 가지고 하는 행동들은 당신이 계획하고 의도했던 것과 다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그러나 아무 것도 하지 않는다면 아무런 소득 없이 당신의 가장 중요한 자산인 시간을 흘려보내버리는 결과만을 가져올 것이다.

무의미하게 보냈다고 스스로 평가하는 나의 20대가 나에게 아무런 것도 남기지 않은 것은 아니다. 지금에 와서 생각해보면 참으로 아까운 시절이었지만 나름 그 속에서 나도 모르게 얻은 교훈들도 있을 것이다. 40대 중반까지 전력질주를 하며 달려온 내 삶에서 50이 가까워진 지금 나는 지난 날을 돌아보며 앞으로 남은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라는 새로운 물음에 직면해 있다.

 

타인을 위해 사는 삶은 자신과 타인 모두를 불행하게 한다. 가족 전체를 위해 희생하는 삶(혹은 희생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삶)도 바람직하지 않다. 가족 등 타인을 위한 삶은 도덕적으로 올바르고 삶에 궁극적인 목표처럼 보이기도 하다. 그러나 우리는 예수와 같은 성인이 아니다. 그러한 삶을 사는 것은 당신의 의도와는 다른 결과를 가져올 가능성이 크다. 예상치 못한 결과에서 가장 큰 상처를 입는 것은 자신이며, 때로는 그 결과로 인한 비난의 대상이 될 수도 있다. 당신의 삶 전체를 바쳤다고 생각한 사람들에게 비난을 받는다면 얼마나 비참할 것인가?

당신의 삶의 중심에 자신을 두어라. 이기적이 되라는 말이 아니다. 자신의 삶을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들의 삶만큼 소중하게 여기라는 의미이다. 자신을 돌보고 사랑하는 것에서부터 우리 삶의 의미는 확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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