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백

2024년의 지난 10개월 당신은 어땠나요?

talk2myself 2024. 10. 31. 14:22
지금도 기억하고 있어요. 시월의 마지막 밤을. 뜻 모를 이야기만 남긴 채 우리는 헤어졌지요.

 

10월의 마지막에 가장 많이 흘러나오는 노래라고 하면 아재 인증인가요?

 

초가을이 여름과 별반 다르지 않게 지나가더니, 어느덧 가을의 마지막 한 달만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한 해도 이제 두 달밖에 남지 않은 시점에서, 지난 10개월을 되돌아보니 참 많은 일이 있었네요. 올해는 어느 해보다 새로운 것들을 시도해보았던 해였습니다. 반면, 그렇게 하지 않았다면 힘들었을 한 해였다는 생각도 듭니다. 순간순간 감정이 북받쳐 나중에 후회하기도 했지만, 그래도 잘 버텨왔다는 마음이 듭니다. 이제 올해를 마무리할 준비를 하고, 다가올 내년의 계획을 세워야 할 때입니다.

삶 자체가 워낙 예측 불가능해서 계획대로 이루어지지는 않지만, 계획을 세우는 것은 그런 예측 불가능한 삶에 대비하는 마음의 준비라고 생각합니다. 계획을 세우고 그 목표를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갔던 하루하루가 나를 지탱해 준 힘이었음을 느낍니다. 또한, 올해는 가족이 얼마나 큰 버팀목이 될 수 있는지를 깨달은 해였습니다. 물론, 가족으로부터 가장 큰 상처를 입기도 했지만, 고요히 자고 있거나 환히 웃고 있는 아이들은 내가 이 세상에 존재하는 이유를 일깨워 줍니다.

 

아직 2024년이 두 달 남아 있습니다. 남은 기간 동안 돌아보며, 아직 실천하지 못한 일이 있다면 자신과의 약속을 지켜봅시다. 그리고 올해보다 나은 내년을 기약합시다.

 

제가 좋아하는 한 가수의 말이 떠오릅니다.

우리가 이 세상에 태어난 목적은 태어나는 순간 이미 달성되었다. 남아 있는 삶은 일종의 보너스 게임이다. 부담을 털어내고 보너스 게임을 즐겨라.

 

우리 삶의 고통스러운 순간을 비관하면 삶은 비극이 되지만, 그것을 도전으로 받아들인다면 삶은 스포츠가 됩니다. 이겨내고 극복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비록 지더라도 그 과정에서 충분히 즐길 수 있다면 그 삶은 가치가 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