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지극히 개인적인 사안들을 사람들에게 털어 놓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리고 결코 권장하지도 않는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당신 앞에서는 고민을 들어주며 공감하고 당신의 아픔을 나누려 하는 것 같다. 그러나 당신의 고민은 당신이 없는 곳에서는 그들에게는 하나의 가십거리에 지나지 않는다. 때로 아주 드물게 진정으로 당신의 고통을 나누려는 사람들이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생각해봐라. 실제로 그들이 당신에게 어떤 도움이 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그들은 도움이 되지 못하는 자신을 탓할 수도 있고 그들에게 지금까지 없던 새로운 고민거리를 준 것 일수도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혼자 고민을 안고 가는 것이 가장 어리석은 일이다. 누군가에게 털어 놓아야 한다. 단, 상대방이 내 고민을 해결해 줄 거라는 기대는 하지 말고 상대에게 부담도 주지 말아라. 그리고 고민이 지극히 개인적인 것이라면 털어 놓을 ‘누군가’를 선택하는 것도 신중해라. 말은 바이러스와 같아서 사람을 거치면서 변화한다. 나중에 당신의 얘기가 어떻게 변할지는 아무도 모른다.
걱정거리를 혼자서 가지고 가는 것이 최악이고
아무에게나 그것을 얘기하고 다니는 것이 차악이고
상대방이 내 고민을 해결해 줄 거라 기대하는 것이 차선이며
고민을 들어주기만 해줄 가까운 사람을 찾는 것이 최선이다.
혼자서 짊어지고 가는 걱정거리는 작은 것이라도 너의 마음 속에 쌓여서 너를 서서히 망가뜨릴 수 있다. 혼자서 모든 짊을 지고 갈 생각은 하지 마라. 우리 주위에는 당신의 고민을 들어 줄 수 있는 많은 사람들이 있다.
단, 고민의 형태에 따라 털어놓을 사람을 신중하게 골라라. 상대방이 너의 고민을 감내할 수 있다면(그 고민을 해결해 주든 그냥 듣기만 하고 넘어가든지 간에) 해결해 줄 거라는 기대는 해도 좋지만 대게는 털어 놓는 것에 만족해라. 때로는 말을 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해결책이 나오는 경우도 있다.
그런데 나이를 먹어갈수록 고민을 들어줄 사람을 찾기가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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