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백

슈퍼 히어로

talk2myself 2024. 8. 13. 12:54

슈퍼맨, 아이언맨, 스파이더맨 그리고 우리나라의 홍길동.

 

모두 일반인의 힘을 뛰어넘는 슈퍼 히어로들이다. 실제 존재하지는 않지만 우리는 이들이 나오는 영화나 소설에 빠져든다. 엄청난 초인적인 능력을 발휘하여 역시 초인적인 힘을 가진 악당들을 물리치는 모습에 우리는 환호한다. 때로는 우리에게도 저런 초인적인 힘이 있었으면 하고 바라기도 한다.

 

 

그러나 저런 초인적인 능력이 나에게는 없어서 다행이다. 내게 저런 초인적인 힘이 있다면 나는 그들처럼 헌신적인 삶을 살 자신이 없기 때문이다. 자신을 희생해서 타인을 도울 수 있는 것은 대단한 용기가 필요하며 스스로가 큰 힘을 가지고 있을 때에는 더욱 더 큰 자제력이 필요하다.

 

'큰 힘에는 큰 책임이 따른다‘ - 스파이더맨

 

더군다나 내가 초인적인 힘을 가지고 있다는 이유로 그들을 응징하는 것이 정당한지 혹은 내가 매번 올바른 판단을 내릴 수 있는지도 의문이다. 가끔 갑자기 끼어드는 자동차에도 버럭 화를 내는 내 모습을 보면 결코 슈퍼 히어로의 자질은 가지고 있지 못하는 것 같다.

 

그러나 우리 사회에는 실제로 슈퍼 히어로의 능력을 가진 사람들은 없지만 그러한 자질을 가진 사람들은 의외로 많이 볼 수 있다. 우리가 어려움에 처해 있을 때 따뜻한 말을 해주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으며, 자신의 시간과 돈을 들여 사람들을 돕는 사람들도 많다.

 

 

물론 이에 못지않게 빌런의 자질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도 있다. 그들은 사람들에게 이기심과 패배감을 주입시키며 사회를 혼란스럽게 만들며 그 틈을 이용해 자신들의 이익을 취한다. 그리고 때로는 자신들이 슈퍼 히어로인척하며 엉뚱한 사람들을 빌런으로 만들기도 한다. 영화에서는 빌런의 모습이 명확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그래서 현실의 빌런은 영화의 빌런보다 없애기 더 어렵다.

 

내 주위에는 그리고 내가 느끼기에는 우리 사회에는 빌런보다 영웅들이 더 많다. 지금은 아직 그 힘이 모여지지 않아 패배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언제나 영화의 결말이 그렇듯이 그들이 빌런을 무찌르고 우리들을 구해줄 것이다. 나와 같은 평범한 사람들이 할 수 있는 것은 묵묵히 우리 사회의 ‘아이언맨’을 응원하며 그들을 믿고 기다리는 것이다.

'독백'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열심히  (0) 2024.08.17
시간이 용서할 수 있는가?  (0) 2024.08.15
  (2) 2024.08.11
인생은 어떻게든 흘러간다.  (1) 2024.08.09
오해  (49) 2024.08.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