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백

사람의 마음

talk2myself 2024. 8. 23. 12:30

참으로 알기 어려운 것이 사람의 마음이다. 내가 생각하기에 옳은 것이 타인에게는 그렇지 않을 수도 있고, 내가 아무런 의도 없이 한 행동과 말이 다른 사람에게는 다르게 받아들여질 수도 있다. 내가 그 사람을 좋아한다고 그 사람도 나를 좋아하는 것은 아니다. 내가 좋은 의도로 베푼 호의가 다른 사람에게는 부담이 될 수도 있다.

 

솔직함이 이런 문제를 해결해 주는 것도 아니다. 솔직함은 때로는 상처를 주기도 한다. 솔직하게 말을 하자니 상대방이 입을 상처가 걱정이 되고 가만히 있자니 상대방의 오해가 깊어지는 것 같아 우리는 고민한다.

 

그래도 나는 대게 솔직함을 선택한다. 말하지 않아서 생긴 오해는 점점 커져간다. 그리고 오해로 인한 상처는 서로에게 더욱 커진다. 솔직함은 당장은 말하기 어려울 수는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더 큰 상처를 만들지 않는다. 다만 지나친 솔직함은 사람들이 나에게 거리감을 느끼도록 만들 수도 있다. 그래서 어렵다. 솔직하되 지나치지 않으면서 오해를 해소할 만큼의 정도를 지키는 것이 참으로 어렵다.

세상 모든 사람들이 선하다면 그 선한 의도를 알기에 우리는 상처를 받아도 금방 치유된다. 문제는 악한 사람들도 있다는 것이며 그들은 대다수의 선하고 순진한 사람들의 마음을 이용하려든다. 그렇지만 그러한 사람들을 걸러내는 것 역시 쉽지 않다.

 

세상을 살아가는 것은 역시 쉽지가 않다. 그래서 재미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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