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가 우리에게 마음의 평안을 주는 데에는 이견이 없다. 그 종교를 바라보는 타인이나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받는 사람들은 제쳐두고라도 종교 자체를 믿는 사람들은 그 종교를 통해 안식과 위로를 받는다.그러나 적어도 현재 내가 있는 한국에서 종교는 또 다른 사교 모임이며 이익집단이다. 특정 종교를 믿는 사람들끼리 혹은 특정한 신념을 공유하는 이들끼리 모여 서로의 신념을 강화하고, 종종 외부 사람들과의 경계를 형성한다. 이러한 경계는 신앙을 통한 내적 평안을 찾기보다 종교를 사회적 도구로 사용하는 결과를 낳기도 한다. 결국 종교가 순수한 정신적 안식처로 기능하기보다는, 유대감과 이익을 위한 집단의 형태로 자리 잡아 가면서 본래의 목적에서 멀어지는 모습이 나타나기도 한다. 종교 활동은 순수한 의미를 잃고 그 안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