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초반에 우리나라의 중위권 나이는 30세 초반이었다고 한다. 내가 20대 후반이었으니까 우리나라에서 가장 주도적인 연령대에 있었다. 그만큼 나라 전체에 젊음과 활력이 넘쳤었던 것 같다. 월드컵의 열기는 이러한 젊음의 활력을 그대로 보여주었다.20여년이 지난 2024년 우리나라의 중위권 나이는 45세 정도라고 한다. 40세 후반인 나는 여전히 우리나라에서 나이로 치면 아직 중간 정도에 있는 것이다. 지나다니면서 내가 아직 늙지 않았다고 느꼈던 것은 나의 착각이 아니었다. 다시 말하면 우리 사회가 그만큼 늙고 활력을 잃어버렸다는 의미도 있다. 밤 10시만 되어도 거리에는 사람들이 별로 없다. 처음에는 코로나 때문에 삶의 패턴이 바뀌었다고만 생각했었는데 꼭 그렇지만은 아닌 것 같다. 물론 코로나의 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