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도 기억하고 있어요. 시월의 마지막 밤을. 뜻 모를 이야기만 남긴 채 우리는 헤어졌지요. 10월의 마지막에 가장 많이 흘러나오는 노래라고 하면 아재 인증인가요? 초가을이 여름과 별반 다르지 않게 지나가더니, 어느덧 가을의 마지막 한 달만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한 해도 이제 두 달밖에 남지 않은 시점에서, 지난 10개월을 되돌아보니 참 많은 일이 있었네요. 올해는 어느 해보다 새로운 것들을 시도해보았던 해였습니다. 반면, 그렇게 하지 않았다면 힘들었을 한 해였다는 생각도 듭니다. 순간순간 감정이 북받쳐 나중에 후회하기도 했지만, 그래도 잘 버텨왔다는 마음이 듭니다. 이제 올해를 마무리할 준비를 하고, 다가올 내년의 계획을 세워야 할 때입니다.삶 자체가 워낙 예측 불가능해서 계획대로 이루어지지는 않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