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27살 즈음에 요즘 말로 여사친과 신촌에 타로점을 보러 갔었다. 재미삼아 갔었는데 점의 내용이 끔찍했다. 나에게 20살부터 삶의 내리막길이 시작됐다고 했다. 그런데 사실 그 당시 대학을 들어가면서부터 뭔가가 잘못되어가고 있다는 것을 느끼던 터라 그 말에 ‘뜨악’했다. 그리고 나는 그러면 언제 이 내리막길이 끝나냐고 물어보았다. 대답은 33살이었다.그 당시 나는 6년이나 남았네 하면서 그냥 웃어 넘겼다. 그리고 33살에 그때 봤던 타로점의 내용이 생각났다. 그 당시 나는 내 삶의 가장 어두운 터널을 지나가고 있었고 불현듯 떠오른 그 점괘는 나에게 짧지만 희미한 희망을 주었다. 타로점을 봤던 사람이 용하다고 느끼는가? 지금은 찾아갈 수도 없다. 벌써 20년도 넘은 이야기니까! 우리 어머니는 점 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