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기억도 잘못을 저지르는 것도 시간이 지나면서 서서히 잊혀진다. 누군가에 대한 증오도 시간이 지나면 흐릿해지고 용서하는 마음이 생기기도 한다. 시간은 우리의 아픔을 치유하면서 우리 마음속의 미움과 증오를 옅게 만든다. 그것은 우리가 이러한 부정적인 감정을 마음속에 오랫동안 묻어두면 결국 내 자신이 피폐해지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다고 시간이 만병통치약은 아니다. 상처가 치유됐더라도 흉터는 남아 아픈 기억을 떠올리게 한다.그러나 여기서 우리가 한 가지 기억해야 할 것이 있다. 시간이 피해자의 상처를 어느 정도 치유해주기는 하지만 가해자의 죄를 용서하는 것은 시간이 아니라는 것이다. 간혹 어떤 이들은 이만큼의 시간이 흘렀으니 용서하고 이해하고 덮어야 할 것은 덮어야 한다고 한다. 그렇지만 중요한 것은 피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