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쓰기 시작한 이유는 내 마음을 비워내기 위해서였다. 누구나 힘들고 고달플 때가 있지만, 신은 이겨낼 수 있는 고난만을 준다고 하지만, 때로는 고난과 고통이 한꺼번에 밀려들어와서 정신을 차릴 수가 없을 때도 있다. 외부환경으로 인해 내 힘으로는 어떤 것도 할 수 없을 때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은 내 마음을 비우는 것이었다. 마치 오랫동안 정리하지 못했던 집을 깨끗이 정리하는 마음으로 묵혀 있던 먼지와 같은 것들을 닦아내고 불필요한 생각들을 거둬내기 위해 글을 쓰기 시작했다. 수 십년간 쌓인 먼지를 닦아 내는 일이 고작 두 달여만에 될 일이 아닌 것을 알기에 성급하지 않게 차분히 과거와 현재의 나를 돌아보고자 매일 다짐한다. 그러면서도 마음 한 켠에 스멀스멀 올라오는 조바심은 어쩔 수가 없다. 그..